안녕하세요 부에 반하다. 건강한 투자자 부반 입니다~
얼마전 유튜버 강과장이라는 분의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2019년 2월에 올라왔던 영상인데, 제목도 자극적이어서 끌리며 영상을 보게 되었어요
제목 :
내가 35살이나 처먹고 4평원룸에 사는이유/ 10년차 직장인 돈 얼마나 모았나/ 서울에서 10년동안 6번 자취방 이사한 이야기
나이도 저와 비슷하고, 서울에서 10년동안 살았던 이야기들
열심히 절약하며 10년동안 모은돈이 2억가까이 된다는 이야기들이
저와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서울에서 살게된지 13년째이고, 나이도 30대 중후반이고, 서울 생활 초반 중반까지는
원룸을 전전하며 살았었기에 강과장 유튜버 영상을 보며 과거 힘겹게 살았던 추억들이
떠오르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해 현재를 열심히 사는 모습이 많은 공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제 이야기를 포스팅해서 10대, 20대, 30대 분들이 읽게되면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같이 느끼면서 동질감과 공감,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마음에
글을 적기로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부반이 2006년 12월(24살의 나이) 로 서울에 상경하다
당시 저는 군대를 제대하고 현금수송 관련 일를 하면서 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면 큰 물에서 놀고? 싶다는 어릴 적 한번쯤 꿈꾸는 그런 생각을 품고 있었죠
현금수송일을 6개월가량하고 돈이 500만원 가량 모였을 때
부모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서울에 상경해서 돈을 벌고 성공하고 싶다고 독립을 하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죠, 이제 군대다녀온 아들을 떠나보내기 싫은 부모의 마음이 크셨던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들의 인생을 부모가 쥐락펴락 할 수 없으셨기에 아들을 믿어주시고 독립을 시키셨죠
6개월동안모은 500만원가지고 서울에서 월세방, 전세집 구하는건 어불성설 이었습니다.
그래서 알아본것이
하우스메이트
모르는 여러사람이 월세금을 1/N 로 나누어 내서 돈을 절약하며 사는 형태 입니다.
시골에서는 하우스메이트라는게 거의 없었기에 너무 신기했고, TV에서 보던 " 남자셋 여자셋 "
처럼 살거란 상상을 하고 올라갔습니다.
건대입구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위치한 다가구 주택 이었고, 평수는 6평정도 되었던것 같아요
6평되는 집에 거실은 없고 주방, 화장실, 방2개가 있었는데
방 하나는 밤에 일하는 여성 두분이 이미 살고 있었고, 다른 방 하나에 저와 전혀 처음보는 남자분과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당시 인당 12만원씩 냈던거 같아요.
남자 둘 여자 둘 이 살았다고해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도 뭔가 즐거운 상상을 하실 수도 있을것 같은데요, 집은 마치 위 사진과 정말 비슷한 그런 집이었고, 여성분들하고는 출/퇴근길에 잠깐 얼굴 스치며 만나는 정도 말도 섞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제가 숙기가 없어서...)
저도 상상은 잠시였고 일주일정도 같이 살아보니 전혀 처음 보는 사람과 한 침대에서 자는것,
옆방에 여자가 살고 있어 세탁, 설겆이, 화장실, 샤워 등 모든것이 눈치보였고,
집에 친구는 물론 어지럽히는것, 외출 할 때 집에 귀중품자체를 두고 나가는것도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이 너무 씌였습니다.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상상이 현실이 되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지금도 하우스메이트를 고민중이신 분들은 신중하게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결국 3주정도 살다가 정중히 이야기하고 월세집을 알아보고 집을 나갔습니다.
진정한 독립 원룸에 혼자살다, 과연 잘 살았을까?
하우스메이트를 정리하고 집을 알아보니 현 수중에 돈은 역시 처음에 가지고 올라왔던 500만원 가량이 전부 였습니다.
보증금 500만원짜리 월세를 알아보았는데 회사가 그 당시 서울역에 있는 보험회사 TM업무 였습니다.
서울역과 가까운곳을 찾다보니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상가건물 원룸이었습니다.
보증금 500 / 월세 30
1층은 횟집이었습니다.
당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제 꼴에는 새로 완전 독립한 집이라고 들뜬 기분에
회사 팀원들과 집들이를 했다는 것이죠
원룸이 5평정도 되었었는데 말이죠
이런 원룸방에 8~9명의 팀원을 초대해서 둥글게 앉아도 자리가 좁은 판에
저 방 안에서 삼겹살을 꾸워 먹었습니다. 식기재료도 없어서 1층 횟집 사장님께
소주잔이랑 수저 젓가락을 빌려서 저 좁은 방안에서 옹기종기 앉아 삼겹살을 꾸워 먹으며
시끌벌쩍하게 놀았죠
원룸은 옆 집도 아니죠, 옆 방이라고 표현하는데 그건 그만큼 방음이 잘 안되기 때문이죠
너무 시끄럽게 놀아서 옆방에서 민원이 계속 들어왔던게 기억이 나네요..
첫 진정한 독립도 잠시
사회 초년생이라서 수입이나 소비습관 경제관념 같은게 없는 아주 순수한(*무지한) 청년 이었습니다.
술마시고 놀고 쓰고 먹고 하는데 돈을 써버리니 월세 30만원 낼 돈도 가까스로 마련하고
그때는 보험 TM 영업 일을 했기 때문에 기본금이 50만원만 보장이 되었고
그 다음은 내가 가입한 보험금액에 따라 일정수수료를 인센티브로 받아가는 형식 이었습니다.
잘 될때는 200~300도 벌었는데 안될때는 100도 벌기 힘들었죠..
수입도 불규칙하고 소비습관도 잡혀있지 않아 생활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혼자 힘으로 살아보려는 목적에 실패하다..
독립해서 꼭 성공하겠다는 부모님과 제 자신과의 약속을 져 버린채 스스로와 협상하여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있는 외할머니 집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외할머니께서도 삶과 경제적으로 풍만하지 않으셨기에 저는 직장을 옮겨
저녁 7시~다음날 아침 9시까지 일하는 카드분실예방센터 라는곳에서 일하게 됩니다.
밤에는 일하고 아침에 와서 저녁까지 잠만 자는 삶을 살게되요..
할머니께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하셨죠
삶의 리듬이 깨지고 바이오리듬도 깨지고 그때쯤 서울에서의 생활이 익숙? 해지면서
우울증이 왔던 것 같아요 (병원엔 안가봤지만..)
혼자 미친놈처럼 아침에 퇴근하고 와서 일본드라마를 혼자 보면서 눈을을 억지로 짜내곤
했답니다.
정말 힘이 많이 들었어요..
할머니께서는 연세가 있어 음식을 만들어도 간이 맞지않고, 알수 없는 재료들을 마구마구
집어 넣어 만들어주신 잡탕...지금은 너무 그리운 음식이 되었지만 그때는 눈뜨고 먹기가..
(더이상 말잇못...)
이때가 제가 서울에 왜 올라왔을까...왜 이고생을 하면서 살아야할까...
이렇게 살면 정말 성공할 수 있을까...지금이라도 다시 내려갈까..
라는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때 술도 참..많이 마시고, 돈도 흥청망청 다 써버리고..사는 의미를 잃어버렸던 시간이었어요
지금까지 가장 후회하는게 두가지가 있는데
한가지는, 새벽에 술취해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나 지금 자살할 거니까 그렇게 알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는데..그 친구가 제가 있는곳을 어떻게 알았는지..멀리서 택시타고 찾아와 주었죠..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친구 입니다.
두번째는 새벽4시쯤 술을 왕창먹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정말..정말..가슴속부터 끓어오르는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면서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너무 힘들다고 서울에서의 힘든 삶을 그대로 어머니 가슴에 못박히게 이야기했던 것이었습니다..
부모님이 기회를 주다..눈을 뜨다..
부모님께서 그 후로 저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제가 가진돈 500만원과 부모님께서 2500만원을 보태주셔서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 위치한
반지하 투룸 방을 구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였던것 같아요..
정신 고쳐먹고 성실하고 열심히 돈 모으기로 다시 마음을 먹은 날이요..
그때부터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인근에 위치한 S사에 취직하여 급여도 안정적으로 받고
회사도 성실하게 다니고 월급을 받으면 어머니에게 50만원씩 꼬박 꼬박 보내드렸습니다.
2500만원을 그냥 주신게 아니라 빌린돈처럼 생각하고 갚아나가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것이죠
이때부터 돈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했고, 집도 전세집이었기에 고정적으로 나가던 월세도 없고
생활에 조금씩 안정이 오기 시작 했습니다.
길음동 반지하방 집주인 할아버지께서 만날 때마다 항상 해주셨던 말이 있습니다.
이 집에 살다 나간 사람은 다 잘되서 나갔어,
너도 잘 될꺼야
이 말이 사실이었을까요?
그 이후로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 결혼도 하고 눈에 넣어도 안아플 자식 둘도 생기고
집도 생기고 , 현재 서울생활 13년차를 잘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서울 올라올때 가지고 올라왔던 500만원...
지금은 얼마로 변해 있을까요?
수많은 실패와 경험들은 돈으로 값어치를 따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고, 작은 실패에도 흔들림 없이
13년동안 서울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죠..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에게 두가지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첫번째는 돈을 모으는데에는 강제성이 필요합니다.
위 글에서 읽어보면 알겠지만 온전히 제 힘으로 번 돈으로 돈을 모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부모님께서 2500만원이란돈을 저에게 빌려주셨고 그 돈을 갚아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지면서
그때부터 제게 변화가 일어났던 것이죠
꼭 부모님 돈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은행 대출을 일부러라도 받아보세요
꼭 필요한 돈이 아니라면 대출받은 돈은 은행에 저축을 해두셔도 됩니다.
그러고 대출받은 돈을 갚아보세요, 대출 돈은 사람이 받아들이는 마음 부터가 다릅니다.
두번째는 지금 당장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13년 전 부푼 꿈을 안고 서울에 올라왔을 때 내 생각처럼 일이 풀린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우스메이트로 시작해 돈을 아껴서 그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은
사회초년생으로 준비되지 않은 소비습관 경제관념 무개념 등으로 무너졌고
진정한 독립으로 혼자 사는 삶으로 자유는 더 느낄 수 있었지만 그만큼 돈은 흥청망청 쓰게 되었습니다.
외활머니댁에서 사는 동안은 낮과 밤이 바뀐 일과 생각대로 돈은 모이지 않고 혼자 두평 남짓한 방에서 일본드라마다 보는 덕후같은 삶을 살면서 외로움과 우울증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점점 제 마음은 단단해져 갔고 지금의 제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10대, 20대, 30대 지금 삶이 많이 힘들죠?
이렇게 살면 언제 부자되고 돈이라도 모을 수 있을까 막막하시죠?
그렇더라도 포기하지말고 여러분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지금은 부동산과 경매 공매 주식투자 등으로 자산을 형성해 나가고 있지만
아직 제 꿈은 멀기만 합니다. 현재 진행중 입니다.
같이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은 분들은 연락주세요^^
이상 부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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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주시면 저에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
위 내용은 곧 유튜브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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